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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tro ......

 

맘의 불씨를 꺼트리지 않고, 아까 말한 것처럼,, 이제막 마흔 줄에 들어보이는 아저씨의 수치가 더 높게 머리위에 나타나자 사람들이 그를 처다 보는 장면이 연상되는 것이었다. 우승자는 우리 축협 조합장님이셨다. 자신이 해야할 일들을 생각하고, 매진하는 것이 바로 젊게 사는 것이 아니겠는가싶다.. 웃긴 것은 그 수치가 나이에 정비례하지 않다는 것이다. 아니 한번 보고 싶다. 왜 있지 않은가 시련한 사람의 귓 가에는 신기하게 이별의 노래만 들리고, 결론은 대략 하나로 모아지는 것 같다. 뗄감은 어디 있냐고 물으면,잘은 모르겠지만, 역시 주변을 찾아보면 될 것 같다.키츠의인생의계절 Down 키츠의인생의계절. 무엇하나 감동을 주지 못하고, 새끼돼지 몰기 릴레이, 타다남은 재가 또 탈 수 있는 반 영구적인 물질이다. 하지만, 아마 요즘들어 +10의 숫치가 되지 않았을까 한다.. 줄다리기, 사람 각각의 맘속에 깊숙이 들어있어 꺼낼수가 없으니 아쉽기 따름이다. 하여간 대회의 마지막을 장식한 것은 쌀푸대 어깨에 메고  ......

 

 

Index & Contents

키츠의인생의계절 Dow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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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츠의인생의계절

 

키츠의인생의계절

 

REPORT

김승민

 

키츠의 인생의 계절을 읽고..

문학의 신변잡기 완성설이라고 아는지 필자가 의도하는 주제나 겪은 사건들은, 그것을 읽는 독자가 직접 느끼고 체험하기 전까지는 그저 귀에 멤도는 떠돌이 신세에 지나지 않고, 필자가 그와 같은 상황을 느끼고 겪어봐야 미완의 문학이 완성이 된다는 나만의 개똥철학이다. 왜 있지 않은가 시련한 사람의 귓 가에는 신기하게 이별의 노래만 들리고, 그 노래가 마치 자신을 위해 불러주는 노래인 것 마냥 말이다.

존 키츠의 많은 서정시 가운데, 내 안으로 깊숙이 들어와 버린 시가 하나 있다. 아쉽게도 그의 천재성을 잘 보여주는 사랑에 관한 시는 아니지만, 아까 말한 것처럼, 내가 겪고 난 이후로 큰 의미가 되어 다시 찾아온 시가 하나가 있으니, 인생의 계절이라는 시이다.

 

한 해가 네 계절로 채워져 있듯

한 해가 네 계절로 채워져 있듯

인생에도 네 계절이 있나니

원기 왕성한 사람의 봄은 그의 마음이

모든 것을 분명 아름답게 받아들이는 때이며

그의 여름엔 화사하며

봄의 달콤하고 발랄한 생각을 사랑하여

되새김질하는 때이니 그의 꿈이 하늘까지

높이 날아오르는 부푼 꿈을 꾸고

한 해가 네 계절로 채워져 있듯

인생에도 네 계절이 있나니

원기 왕성한 사람의 봄은 그의 마음이

모든 것을 분명 아름답게 받아들이는 때이며

그의 여름엔 화사하며

봄의 달콤하고 발랄한 생각을 사랑하여

되새김질하는 때이니 그의 꿈이 하늘까지

높이 날아오르는 부푼 꿈을 꾸고

그의 영혼에 가을 오나니

그는 꿈의 날개를 접고

올바른 것들을 놓친 잘못과 태만을

울타리 밖 실개천을 무심히 져다보듯

방관하여 체념하는 때로다.

그에게 겨울 또한 오라니

창백하게 일그러진 모습으로,

그렇지 않으면 죽음의 길을 먼저 가 있을 것이니

 

이 시에서 키츠는 인생의 젊고 늙음이 단순히 물리적인 시간의 측면이 아닌, 내면의 변화에 따라 좀더 구체적으로 말하면, 얼만큼 열정과 활력이 있는가에 따라 좌우되는지를 계절에 빗대에 말하고 있다.

당신의 혈액순환 나이는 이라고 물으면서 시작하는 상업 광고를 본 적이 있다. 그러면 너덧사람의 머리위에 각기 숫자가 뜨기 시작한다. 웃긴 것은 그 수치가 나이에 정비례하지 않다는 것이다. 백발이 성한 할아버지 보다, 이제막 마흔 줄에 들어보이는 아저씨의 수치가 더 높게 머리위에 나타나자 사람들이 그를 처다 보는 장면이 연상되는 것이었다. 이 광고에 힌트를 얻어 사람의 정신적인 나이가 머리위에 나타날 수 있다면 참 재미있을 것이다. 아니 한번 보고 싶다. 과연 내 나이가 얼만큼이나 되었는지를 말이다. 잘은 모르겠지만, 아마 요즘들어 +10의 숫치가 되지 않았을까 한다.. 무엇하나 감동을 주지 못하고, 재미없고 의욕도 없다. 주얼리가온다고 날 리가 났던 축제도 까짓것 텔레비전으로 보면 되지라고 생각하며 가지 않았던 것 같다. 무엇이 나를 이렇게 늙어버리게 만든 것일까 답은 여러 가지가 있을 것 같다. 하지만, 결론은 대략 하나로 모아지는 것 같다. 맘속 깊은 곳에 있는 아궁이에 다시 불을 짚히는 것이다. 뗄감은 어디 있냐고 물으면, 역시 주변을 찾아보면 될 것 같다. 이 뗄감은 한용운이 말하는 것처럼, 타다남은 재가 또 탈 수 있는 반 영구적인 물질이다. 아마 특허청에 등록하면 떼돈을 벌 수도 있겠지만, 사람 각각의 맘속에 깊숙이 들어있어 꺼낼수가 없으니 아쉽기 따름이다.

몇일전 인턴쉽 근무를 하고 있는 조합에서 체육대회를 했다. 체육대회인지 체력대회인지 정말 의심이 갈 정도로 상당히 힘쓰는 종목들을 일부러 엄선한 것 같은 의심이 들었다. 줄다리기, 새끼돼지 몰기 릴레이, 닭싸움.. 정말 많은 체력이 필요했다. 하여간 대회의 마지막을 장식한 것은 쌀푸대 어깨에 메고 달리기였다. 한 등치들 하신다는 분들이 나왔고, 정말 박빙의 승부가 될 듯 싶었다. 우승자는 우리 축협 조합장님이셨다. 젊었을 때, 바디빌딩하시고, 씨름선수 이봉걸과 같이 운동도 하셨다고 하셨다고는 하지만, 이제 50줄이 되셨다. 다른 참가자들은 40이 채 되지 않았는데 말이다. 씨름선수 이봉걸은 한물갔지만, 조합장님은 아직 정정한 것 같다. 아까말한 광고에서처럼 내면의 나이가 머리위에 표시된다면 분명 30세 정도가 되지 않을까 한다. 다른 중요 기관장님들을 직접 만나는 큰 일에서 부터, 조합에서 운영하는 마트의 순찰까지 일일이 직접 다 하신다. 덕분에 수행하는 나는 몹시 피곤하지만, 정작 제일 피곤하실 조합장님은 끄떡 없는 것 같다. 아마 조합장님의 아궁이에서는 항상 뜨거운 열정이 활활타지 않겠나 싶다. 해야할 일이 많으니, 더 많은 연료가 필요할 것이다. 그러고 보면젊게 사는 것은 답이 명료한 것 같다. 바로 젊게 살려고 노력하는 것이다. 자신이 해야할 일들을 생각하고, 맘의 불씨를 꺼트리지 않고, 매진하는 것이 바로 젊게 사는 것이 아니겠는가싶다. 키츠의 말대로 내 안에는 겨울이 찾아왔는지도 모르겠다. 아니 눈이 쌓여있는 지도 모르겠다. 어서 이 눈을 내면의 열기로 녹여야겠다. 눈이 녹으면, 단순히 물이되는 것이아니라 봄이 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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