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타리나는 완성된 초상화를 보고 분노하며 소녀를 쫓아낸다. 그러는 와중에 베르메르가 소녀를 그리겠다고 하는 마음을 먹게 되는데, 단순하지만 조화로운 구성, 18세 소녀로서 예민한 한 여자의 감정선을 들여다 볼 수도 있다. 베르메르의 후원자인 반 라이벤은 베르메르의 집안일로 찾아온 소녀를 보게 되고, 색에 대한 이해와 예술적인 소질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된다. 그러나 베르메르의 딸 코넬리아의 이간질로, 카타리나는 베르메르가 소녀에게 자신의 귀걸이를 걸고 초상화 모델로 삼았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팔려간 하녀는 그 집안에 적응해 나가야 했고, 집안의 가장 노릇으로 하던 하녀 생활마저 그만둘 수밖에 없을 게 뻔한 데 소녀는 어떤 선택을 해야 되는 걸까 한편 심부름을 하러 집 밖을 나서는 일상적인 외출을 하면서, 그래서 베르메르 화가 집안의 하녀로 팔려가게 된다. 슈발리에라는 작가는 이 작품에서 모티브를 얻어 가상의 스토리로 이 소설을 썼다. 그림에 중심을 잡아 주는 뭔가가 부족하다. 베르메르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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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보다 재미있었다. 그리 재미있을 거라고는 생각 안 했는데 읽는 재미가 있다. 책 표지를 장식하고 있는 진주귀고리 소녀라는 이 작품은 17세기 네덜란드의 얀 베르메르의 작품이다. 배르메르는 평생 35점의 작품을 남겼는데 이 작가에 대해서 그리고 작품의 모델들에 대해서 알려진 바가 거의 없다고 한다.
진주 귀고리를 한 소녀는 네덜란드 화가 요하네스 베르메르의 걸작으로, 이름에서 암시하듯이 소녀가 걸고 있는 진주 귀고리를 그림의 초점으로 사용하였다. 헤이그의 마우리츠호이스에 전시되어 있으며, 북유럽의 모나리자 또는 네덜란드의 모나리자라고도 불린다. 베르메르 특유의 미묘한 빛의 표현, 단순하지만 조화로운 구성, 선명한 색채가 특징이다.
북유럽의 모나리자라는 별명이 있을 정도로 미묘한 표정이 무얼 말하는 지 알 수 없듯이 이 소녀의 표정이 무얼 말하고 있는 건지 다채로운 해석이 가능하기 때문인 것 같다. 슈발리에라는 작가는 이 작품에서 모티브를 얻어 가상의 스토리로 이 소설을 썼다. 아직 18세가 안 된 어린 소녀는 사고로 눈을 잃은 아버지를 대신해서 집안의 생계를 책임져야 하는 상황이 되었고, 그래서 베르메르 화가 집안의 하녀로 팔려가게 된다. 팔려간 하녀는 그 집안에 적응해 나가야 했고, 고달픈 하녀 생활에 유일한 기쁨으로 베르메르의 일을 돕게 된다. 그러나 베르메르의 일을 돕는 것은 은밀한 일이어야 했다. 그의 아내 카타리나가 둘이 매우 많은 시간을 보낸다는 것을 알게 되면 분노할 것이기 때문이었다.
주인과 하녀의 위치로서 대화를 나누면서 베르메르와 소녀는 서로를 조금씩 알아가게 되고, 베르메르는 소녀가 그림에 흥미를 가지고 있으며, 색에 대한 이해와 예술적인 소질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된다. 베르메르는 소녀가 물감을 섞거나 그림 작업을 돕도록 가르친다. 베르메르는 이 사실을 들키지 않도록 비밀로 한다.
화가의 일을 돕는 일은 고상한 예술 작품에 참여하는 일일뿐 아니라 내색할 수도 없고, 표현할 수도 없지만 베르메르를 가까이에서 대할 수 있는 내밀한 기쁨의 일이었다. 그러는 와중에 베르메르가 소녀를 그리겠다고 하는 마음을 먹게 되는데, 이것이 의미하는 것은 무엇일까 소녀는 고조되는 감정을 느끼며 그 느낌을 즐기지만, 그 그림 이후에 어떤 일이 벌어질 지도 능히 짐작되는 상황이었다.
그 그림 이후에 베르메르 부인의 반응이 어떨 지 뻔히 예상되는데, 집안의 가장 노릇으로 하던 하녀 생활마저 그만둘 수밖에 없을 게 뻔한 데 소녀는 어떤 선택을 해야 되는 걸까 한편 심부름을 하러 집 밖을 나서는 일상적인 외출을 하면서, 소녀는 베르메르의 단골 푸줏간 아들인 소년 피터와 친구가 된다. 피터는 그녀에게 호감을 느끼고 가까워지고자 노력하지만, 소녀는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는다. 베르메르의 후원자인 반 라이벤은 베르메르의 집안일로 찾아온 소녀를 보게 되고, 베르메르에게 자신의 집으로 그녀를 데려와 함께 그려줄 것을 요청한다. 베르메르가 거절하자, 반 라이벤은 대신 소녀의 초상화를 그려줄 것을 부탁한다. 베르메르는 반 라이벤의 후원과 소녀에게서 느끼는 연정 때문에 의뢰를 승낙한다. 베르메르가 비밀스럽게 그림을 그리면서, 그와 소녀는 더욱 가까워진다. 소녀가 베르메르와 그의 그림에 끌리고 있는 자신에 대해서 고민하는 동안, 반 라이벤은 그녀를 사랑하지만 소녀는 거절한다. 소녀는 모델이 된다. 그러나 뭔가 부족하다. 그림에 중심을 잡아 주는 뭔가가 부족하다. 며칠 동안 고민한 화가와 모델은 그 중심이 될 만한 것이 진주 귀걸이임을 동시에 깨닫게 된다. 그런데 문제는 진주 귀걸이는 부인의 귀걸이밖에 없다는 것. 소녀는 베르메르를 위해 귀에 구멍 뚫는 수고도 감수하고 부인의 귀걸이를 귀에 건다. 그리고 소녀의 눈물, 그의 손길. 어쨌든 베르메르는 초상화를 위해서 소녀의 한쪽 귓 볼을 뚫고 그의 아내의 진주 귀고리를 걸어준다. 늦은 밤, 소녀는 피터에게 찾아가 그와 사랑을 나눈다. 피터는 그녀에게 청혼하지만 소녀는 아무 말도 하지 않은 채 집으로 돌아간다.
그러나 베르메르의 딸 코넬리아의 이간질로, 카타리나는 베르메르가 소녀에게 자신의 귀걸이를 걸고 초상화 모델로 삼았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베르메르는 자신을 이해하지 못하는 아내를 책망하지만, 카타리나는 완성된 초상화를 보고 분노하며 소녀를 쫓아낸다. 집을 나가기 전, 소녀는 베르메르를 몰래 지켜보다가 집을 나서게 된다. 얼마 후, 소녀에게 자신이 걸었던 카타리나의 진주 귀고리가 보내진다.
이 작품을 통해 17세기 네덜란드의 풍속의 한 단면을 볼 수도 있고, 당시 화가의 작품 활동을 들여다 볼 수도 있고, 18세 소녀로서 예민한 한 여자의 감정선을 들여다 볼 수도 있다. 막 18세가 되어 가는 소녀의 감정을 따라가다 보면 간지럽다. 그래서 이 책이 재미있는 것일 것이다. 이 책에는 책에서 언급되는 베르메르의 작품들이 칼라 도판으로 다수 들어가 있다. 원작에는 도판이 없었다 하는데 번역판에 들어가 있어서 다행이었다. 그림이 소재가 된 이야기는 재미있다. 설명해 주지 않으면 그림 감상이 쉽지 않은 나로서는 이런 설명이 반갑다. 이 소설을 읽지 않았으면 저 작품을 보면서 무슨 감흥이 있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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