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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tro ......

 

이어져 있는 바위면은 강쪽으로 90도 정도 꺾이면서 앞으로 나와 바위그림 부분에는 저녁 무렵을 빼고는 햇빛이 잘 들지 않는다. 이 반구대 암각화도 청동기시대의 것으로 보는 견해가 주류라고 한다. 이 외에 내용을 알 수 없는 것들도 다 수 있다고 한다. 이 외에도 연구동향과 관련한 논쟁점은 여러 가지로 있다. 몇 년전 갔을때에는 오랜 가뭄으로 인해 암각화 바로 앞에서 바라 볼 수 있었는데 지금은 그 때 처럼은 볼 수 없었다. 20세기초에 본격화된 고래잡이는 고래의 종류별 습성과 출현 시기가 다양하여 1년에 대략 7-8개월 동안 진행되었다. 오늘의 답사는 2주 전부터 계획된 일이었다. 반구대 바위그림이 있는 절벽은 평균 높이 70미터로 돌병풍을 펼쳐 놓은 듯한 곳이다. 첫째는 이곳이 지닌 신성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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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구대암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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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PORT

김승민

 

반구대 암각화를 다녀와서

며칠 동안 날씨가 흐린 탓에 오늘도 날씨가 궂으면 어떡하나 걱정이었는데 다행이도 햇살이 맑게 내려 비치는 일요일이라 기분이 좋았다.

빨리 보고서를 마무리 해야겠다는 걱정이 늘 떠나지를 않고 있었는데 오늘 무사히 마치게 되어 기쁜 마음이 앞선다. 그 동안 몇 번 반구대 암각화를 다녀 왔지만 이런 답사기를 적어 본 적이 없어 대충 살펴보고는 그냥 돌아왔었는데 이번엔 그 경우와는 좀 달랐다. 가기전에서부터 관련 자료도 좀 읽어 보고 다녀 와서도 이리 저리 정리 하느라 혼자 부산을 떨어 보기도 하였다.

그래서인지 암각화에 대해 더욱 상세히 알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 오늘의 답사는 2주 전부터 계획된 일이었다.

아침 일찍 아이들을 깨우고 남편도 함께 일찍 깨워서 여느 일요일과는 다르게 아침을 먹고는 9시에 암각화를 향해 출발을 하였다.

울산에서 언양을 거쳐 언양에서는 경주 방향의 35번 국도를 따라 6킬로미터 정도 가면 반곡초등학교를 지나 길이 굽어져 도는 곳에 ‘대곡리 반구대 암각화’ 표지판이 오른쪽에 보인다. 오른쪽 포장도로를 2.5킬로미터쯤 가면 반구교가 나오고 여기서 500미터 더 가면 반구대이다.

이 곳에 차를 세울 수 있는 주차장이 있다. 반구대 주차장에서 대곡천 왼쪽으로 1킬로미터쯤 내려가면 길이 끝나는 지점에 무덤이 있다.

여기를 지나면 숲이 걷히면서 대곡천 맞은편에 높다란 절벽이 보이고, 반구대 바위그림을 알리는 표지판이 서 있다.

울산을 서에서 동으로 가로지르며 흐르는 태화강의 한 지류인 대곡천 중간쯤, 사연댐 서쪽 측면에 북쪽을 바라보는 바위벽, 일명 ‘건너각단’이라는 절벽에 바위그림이 새겨져 있다.

지금은 사연댐으로 말미암아 호수가 되어 바위그림이 물속에 잠겨 수위가 낮아져야 그 일부가 드러난다. 몇 년전 갔을때에는 오랜 가뭄으로 인해 암각화 바로 앞에서 바라 볼 수 있었는데 지금은 그 때 처럼은 볼 수 없었다.

반구대 바위그림이 있는 절벽은 평균 높이 70미터로 돌병풍을 펼쳐 놓은 듯한 곳이다. 절벽 아래쪽 강물과 닿는 부분에 바위그림이 새겨져 있다. 바위그림이 주로 새겨진 바위면의 윗부분은 앞으로 튀어나오고, 이어져 있는 바위면은 강쪽으로 90도 정도 꺾이면서 앞으로 나와 바위그림 부분에는 저녁 무렵을 빼고는 햇빛이 잘 들지 않는다.

바위그림이 새겨진 아래 부분은 약간 넓은 공간으로 5-6명 정도의 사람이 설 수 있다. 바위그림 건너편은 완만한 경사의 넓은 강변 모래톱이 펼쳐져 있어, 아이들을 동반한 가족 탐방단은 암각화 구경 외 재밌거리 하나를 더 장만할 수 있다.

모래톱이 얼마나 넓게 펼쳐져 있는지, 그 곳에서 축구를 할 수도 있고, 술래 잡기도 할 수 있고, 달리기 시합도 할 수 있는등 또 다른 추억거리를 장만해 주는데는 손색이 없는듯 했다.

바위그림은 주로 높이 3미터, 너비 6.5미터 크기의 중앙 바위면에 새겨졌으며, 이 면을 중심으로 좌, 우 약 20여미터에 걸쳐 점점이 새겨졌다.

지금까지 200여점의 그림이 확인되었단다.

바위면 전체에 큰 균열이 있으나 물에 크게 깎여 나간 부분 없이 반반한 편이어서 새겨진 그림을 그대로 볼 수 있다. 이 반구대 바위그림은 1996년 국보 285호로 지정되었다.

바위면에 그림을 그리거나 새기는 풍습은 유럽에서는 구석기시대 후기부터 확인되었다. 그 그림들은 채색된 사실적 동물그림이며, 대부분 기원전 1천년대나 그 이후의 청동기 시대의 것이라고 한다. 이 반구대 암각화도 청동기시대의 것으로 보는 견해가 주류라고 한다. 반구대 바위그림의 새김기법은 크게, 대상의 내부를 모두 쪼아낸 면쪼으기와, 윤곽만을 쪼아낸 선쪼으기로 나누어 볼 수 있다. 그림의 내용은 바다짐승과 뭍짐승, 사람, 도구등으로 나뉘어진다.

바다짐승으로는 고래, 물개, 바다거북 등이며, 뭍짐승은 사슴, 호랑이, 멧돼지, 개 등이다.

사람은 얼굴만 그린 경우와 정면상 및 측면상, 배에 탄 모습이 보이며, 도구로는 배, 울타리, 그물, 작살, 방패, 노와 비슷한 것 등이 나타난다. 이 외에 내용을 알 수 없는 것들도 다 수 있다고 한다.

바위그림의 성격에 대한 해석은 비교적 다양하게 제기되는 편이나, 다음과 같은 몇 가지 흐름이 주류이다. 바위그림에 표현된 짐승들이 굿을 통하여 동물수호신에게 바쳐진 것으로 보는 경우, 바위그림에 새겨진 짐승들에 관한 지식과 사냥방법, 분배법칙을 가르치기 위한 것으로 보는 경우, 재생과 풍요를 위한 종교적 제의 장소와 그 결과물로 보는 경우등이 있는데, 반구대 바위그림을 비롯한 국내 바위그림 유적이 지니고 있는 성격은 제의 장소로서의 그 성격과 기능을 강조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이 외에도 연구동향과 관련한 논쟁점은 여러 가지로 있다.

첫째는 이곳이 지닌 신성한 장소로서의 의미와 기능에 대한 것이고,

둘째는 바위에 새긴 것이 구체적으로 무엇을 표현한 것이며, 어떤 의미를 지니는가에 대한 것이며,

셋째는 새김기법과 대상에 대한 관념과의 관계에 대한 여러 의견이며,

넷째는 그림 제작시기와 제작방식 등 바위그림의 역사에 대한 것이다.

이러한 여러 가지 논쟁점은 계속되는 연구속에 점차 정리가 잘 되어가리라 생각하며 마지막으로 이 바위그림의 역사지리적 환경에 대해 이야기 하고자 한다.

울산만은 한반도의 동해안 중 근해에서 고래와 물개를 만날 수 있는 두 지역 가운데 하나이다.

울산만에서 발견할 수 있는 고래는 무려 10여 종에 달한다. 20세기초에 본격화된 고래잡이는 고래의 종류별 습성과 출현 시기가 다양하여 1년에 대략 7-8개월 동안 진행되었다.

울산만에서 반구대 바위그림까지의 직선거리는 대략 20킬로미터 내외이나, 조선시대 문헌에 의하면 16세기말까지는 바닷물이 현재의 태화강 하구보다 10킬로미터 위인 학성공원 근처까지 이르렀다고 한다.

이로 보아 1500-3000년 전의 반구대는 현재보다 태화강 하구에 훨씬 가까웠을 가능성이 있다고 한다.

또한, 울산의 선사 및 고대유적의 분포를 보면 천전리와 대곡리 반구대 암각화가 있는 울주군 두동면과 언양읍지역은 신석기시대부터 삼국시대에 이르는 시기의 유적이 밀집된 곳이다. 청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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